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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11월 3일 21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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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신 해양시대를 맞아 전남이 광양항 2단계 컨테이너부두 개장과 목포 신외항 석재(石材)물류센터 착공 등을 계기로 동북아 물류 중심항으로 도약하고 있다.
▽광양항=부산항과 함께 정부 양항(兩港)정책의 한 축인 광양항 2단계 2차 컨테이너부두가 지난달 29일 개장했다.
이번에 개장된 부두는 길이 1150m로 연간 81만4000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의 화물을 처리할 수 있다.
이 부두 개장으로 광양항은 5만t급 8개 선석과 2만t급 4개 선석 등 모두 12개 선석을 갖춰 연간 컨테이너 적정 처리 능력이 283만TEU로 늘었다. 광양시 관계자는 “이번 부두 개장으로 총 계획량 33개 선석 중 3분의 1이 가동된다”며 “동북아 중심항으로 도약하기 위한 일정 규모의 접안시설을 갖췄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목포 신외항=한국석재협회는 3일 목포 신항만 배후부지에서 국제 석재물류전시타운 기공식을 가졌다.
240억원이 투입돼 내년에 완공되는 전시타운은 지하 1층, 지상 3층의 연면적 6000평 규모로 100개의 부스를 갖춘 전시관과 비지니스 룸 30개, 연수시설, 세미나실 등을 갖추게 된다. 전시관 부스 70개는 중국 베이징(北京)과 상하이(上海) 석재협회가 150억원을 들여 매입키로 했으며 태국, 인도네시아 등 주요 석재 수출국에서 투자의사를 밝힌 상태다.
목포시는 전시타운이 완공되면 전체 수입물량의 약 30%, 개장 3, 4년 후에는 50% 가까이 이곳에서 처리돼 연간 거래액이 2500억∼4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흥 녹동항=최근 남해안 물류 거점항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9월말 현재 취급 물동량이 230만t으로 지난해 200만t과 2002년 170만t에 비해 5∼20% 증가했다. 특히 제주산 밀감의 경우 지난해 전체 생산량의 30%인 66만여t이 들어와 밀감 물류의 중심지로 각광받고 있다. 이는 목포나 완도항 보다 제주간 거리가 짧아 수송시간이 1시간 이상 짧으며 올해 초 개통된 고흥∼벌교 도로확장 등으로 물류비용이 크게 절감됐기 때문이다.
또 지난해 완공된 1단계 공사로 3000t급 3개 선석과 여객 및 카페리 부두 5개 선석이 갖춰져 연간 300만t 이상의 물동량 처리가 가능해진 것도 한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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