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이전 ‘위헌’ 결정후 충청-수도권 분양시장 희비

  • 입력 2004년 10월 24일 17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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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논현지구 ‘신영 지웰’아파트 모델하우스에는 22일부터 3일간 2만여명의 방문객이 몰렸다. 사진제공 신영
인천 논현지구 ‘신영 지웰’아파트 모델하우스에는 22일부터 3일간 2만여명의 방문객이 몰렸다. 사진제공 신영
신행정수도특별법 위헌 결정 이후 충청권과 수도권의 아파트 분양시장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충청권 분양시장은 침체 우려가 커진 반면 수도권에서는 반사이익으로 수요자들이 몰려들고 있다.

㈜신영이 인천 논현지구에 짓는 ‘신영 지웰’ 아파트 모델하우스에는 22일 개관 이후 24일까지 2만여명의 방문객이 몰렸다.

모델하우스 앞에는 방문객의 줄이 100m를 넘는가 하면 분양 안내 책자 2만여부도 동이 났다.

신영 관계자는 “고급화 전략이 먹혀든 데다 수도를 옮기지 않는다는 사실도 청약 심리를 북돋운 것 같다”고 말했다.

인천 간석동과 대전 홍도동에서 동시에 분양을 하고 있는 신동아건설의 경우 지역별로 분위기가 엇갈렸다.

높은 분양률을 기대했던 대전에서는 모델하우스 방문객이나 문의전화가 눈에 띄게 줄었으나 인천에서는 예상보다 수요자들의 반응이 좋은 편.

신동아건설은 “위헌 판결 이후 충청권의 분양 시장 분위기가 상당히 가라앉았다”고 밝혔다.

LG건설은 22일 충남 천안시 쌍용동 LG자이 아파트의 모델하우스를 열었다.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방문객은 꾸준하지만 방문객이 실제 계약에 나설지는 불확실하다.

내달 연기군과 아산시에서 아파트를 분양하려던 업체들 중 일부는 분양 시기를 내년 이후로 늦추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도컨설팅 임달호 사장은 “수도 이전의 대안(代案)이 나올 때까지 충청권 수요자들이 관망세를 보일 것 같다”고 말했다.

이은우기자 libr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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