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동서大총장 “내 워킹 어땠어요?”

  • 입력 2004년 10월 12일 21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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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워킹 어땠어요?”

동서대 박동순(朴東順·65) 총장이 졸업생들의 패션쇼에 모델로 등장해 인기를 끌었다.

박 총장은 12일 교내에서 디지털디자인학부 패션디자인전공 학생들이 마련한 졸업작품 패션쇼에 모델로 참가해 한복을 입고 일반 패션모델과 마찬가지로 우아하게 워킹을 했다.

박 총장은 패션디자인전공 학생들이 최근 자체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옷을 입혀보고 싶은 모델 1위에 선정되어 행사에 참가하게 된 것.

학생들은 9월 초부터 학교에서 배운 기술을 총동원해 한 달 동안 박 총장이 입을 한복을 만들었다.

박 총장도 함께 등장할 전문 모델들에게 뒤지지 않기 위해 TV에서 한복을 입고 나온 모델들의 걸음걸이도 눈여겨보고 총장실과 집에서 틈날 때마다 워킹도 연습했다.

이날 패션쇼가 열린 뉴밀레니엄관에는 400여명의 학생들이 모여들었으며 박 총장이 등장하자 “와”하는 환호성과 함께 박수가 쏟아졌다. 박 총장은 일부 학생들은 무대 앞으로 몰려가 ‘카메라폰’으로 자신의 모습을 찍자 환하게 웃으며 손을 흔들어주는 여유도 보였다.

이번 졸업작품 패션쇼는 39여명의 학생이 8개월 동안 준비한 한복 스포츠복 파티복 등 85여벌의 의상을 선보였으며 20명의 전문 모델이 등장했다.

석동빈기자 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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