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인천에도 고교등급제 불똥

  • 입력 2004년 10월 11일 21시 33분


전교조 인천지부는 11일 고교등급제 의혹이 일고 있는 서울 6개 대학의 2005학년도 1학기 수시모집에서 인천지역 인문계 고교 학생들이 대거 탈락했다고 주장했다.

인천지부는 시내 30개 인문고를 상대로 ‘2005학년도 1학기 수시모집 지원·합격 현황조사’를 벌인 결과 1328명이 고교등급제 의혹이 제기된 서울 상위권 6개 대학에 원서를 내 65명(4.89%)만이 합격했다고 밝혔다. 이화여대에는 83명이 지원해 2명만이 합격했다. 연세대의 경우 193명이 지원해 11명(5.69%)이 합격했으며 고려대는 224명이 지원해 14명(6.25%)이 통과했다.

인천지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들 대학이 신입생 선발 시 인천지역 고교에 대해 서울은 물론 타 대도시보다도 훨씬 낮은 등급을 매겨 학생들을 탈락시켜 온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I고 관계자는 “1학기 수시모집에서 상위권 대학 합격자가 7명에 불과했다”며 “고교등급제가 인천 학생들의 상위권 대학 진학에 장애물이 돼 왔다는 의혹은 설득력이 있다”고 주장했다.

차준호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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