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지자체-생산단체, 그린투어로 판로 개척

  • 입력 2004년 10월 7일 21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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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 속으로….’

자치단체와 생산자단체 등이 도시 소비자나 어린이들을 농촌으로 초청하는 ‘그린투어 이벤트’를 열어 침체된 농촌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또 우수 농산물을 전시하는 대규모 박람회를 개최하는 등 판로 개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그린투어=전남 화순군은 5∼6일 북면 노기마을에서 서울 관악구 남현동 ㈜참배나무골 회원 100여명을 초청해 친환경농업 현장 체험 행사를 가졌다. 회원들은 벼를 베고 감 따기, 밤 줍기, 미꾸라지 잡기 등 행사를 갖고 주민들과 자매결연도 했다. 회원들은 매년 20kg들이 2000가마(1억3000만원) 구매 계약을 하고 참게, 더덕, 도라지 등 200여만원 어치를 구입했다.

곡성군 오산면 운곡마을 부녀회도 지난달 서울 관악구 신림2동 부녀회원 40명을 초청해 친환경농법 재배단지를 보여주고 참깨와 고추를 함께 수확하는 등 도농(都農) 교류의 장을 마련했다.

▽어린이 농업학교=도심 속의 농촌인 광주 북구 청옥동에서는 6일 도시 어린이들의 벼 수확 체험행사가 열렸다. 광주농협이 마련한 이날 행사에서 광주 각화초등학교 3학년 50여명은 지난 6월 자신들이 모내기한 500여평의 논에서 벼를 베고 탈곡을 하면서 쌀의 소중함을 배웠다. 수확행사를 마친 뒤 학생들은 떡메를 쳐 인절미를 만들어 먹는 행사도 가졌다.

광주농협 백선숙 과장은 “농작물 파종에서 수확에 이르는 전 과정을 체험함으로써 농업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꿈나무들에게 땀의 결실을 가르치는 참교육의 장이 됐다”고 말했다.

▽농업박람회=27∼31일 전남 나주시 산포면 전남도 농업기술원에서 열리는 전국 유일의 농업 박람회로 올해로 3회째다.

‘우리농업, 세계로! 미래로!’라는 주제로 열리는 박람회 전시장은 기존의 기술 및 브랜드 농특산물 판매관, 화훼 신기술관, 벤처 농특산물관 등을 비롯해 쌀 소비 촉진관, 이색농산물 전시관, 웰빙 원예관 등이 새로 문을 여는 등 22개관 50개 코너로 채워진다.

지난해 농업박람회에는 전국에서 50만명이 찾았으며 121억원어치의 농산물이 팔렸다. 농업기술원측은 올해 관람인원 60만명, 판매액 142억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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