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소나무 에이즈’ 재선충병 제주도 습격사건

  • 입력 2004년 10월 6일 21시 10분


‘소나무 에이즈’로 불리는 소나무 재선충병이 제주지역에서도 발견돼 산림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제주도는 지난달 30일 제주시 오라동지역 고사상태의 해송 4그루를 발견, 국립산림과학원에 분석을 의뢰한 결과 제주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소나무 재선충병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고 6일 밝혔다.

제주도는 고사목이 발견된 반경 2km이내 소나무와 해송에 대해 이동을 제한하고 천연림 간벌 등의 사업도 중단시켰다.

제주도는 국립산림과학원과 합동으로 7일까지 이 지역을 대상으로 1차 조사를 벌인 뒤 재선충 유입 가능성이 높은 항·포구와 사찰 주변 등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소나무 재선충병은 벌레인 재선충이 소나무에 침입한 뒤 수액과 물의 이동을 막아 1년 안에 소나무를 고사시키는 치명적인 수목 전염병이다.

재선충병에 대한 방제방법은 현재까지 없으며 고사된 나무를 베어내 태우거나 비닐에 씌운 뒤 훈증하는 방법으로 확산을 막는 것이 최선이다.

재선충병은 1988년 부산에서 첫 피해가 발생한 이래 1997년 전남 구례군, 1999년 경남통영, 2000년 경남 사천, 울산, 2002년 전남 신안 등으로 피해가 확산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임재영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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