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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9월 23일 21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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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는 군산의료원에 대한 원광대병원의 수탁운영 기한(3년)이 올해 말로 끝남에 따라 위탁 의료기관을 다시 선정하기로 하고 24일 수탁자 모집을 공고, 12월초까지 수탁자를 결정할 계획이다.
400병상 규모의 군산의료원은 전북도에서 직영 체제로 운영해 오다 1998년 민간 위탁으로 전환, 원광대병원과 전북대병원이 경합 끝에 원광대가 수탁 기관으로 선정돼 6년 동안 경영해왔다.
이에 따라 수탁운영을 연장하려는 원광대병원 측과 군산의료원 운영권을 따내려는 전북대병원측이 학교 관계자들까지 나서 힘겨루기 하는 것.
원광대병원측은 “한 양방 협진 시스템을 가동하면서 군산의료원의 환자 수가 매년16∼18%가량 증가해 재무구조가 수탁 전 보다 훨씬 튼튼해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수탁직전 직원들의 임금체불 문제를 말끔히 처리했고 의료장비도 확충하는 등 상당한 노력과 자금을 투자한 만큼 운영권을 포기할 수 없다는 주장이다.
이에 맞서 전북대병원은 “정부가 국립대병원과 지역의료원, 보건소를 연결하는 공공의료보건체계를 구축하고 있는만큼 지방공사인 군산의료원도 국립대인 전북대병원이 운영해야 진료가 상호유기적으로 진행될 수 있다”며 ‘도내 최고의 의료기관’임을 내세우고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병원의 경영진단을 전문으로 하는 외부기관 2곳에 공모 기관에 대한 경영평가를 맡기고 향후계획 등을 평가해 늦어도 12월초에는 수탁자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광오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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