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경남-전북 동계올림픽 공동유치”

  • 입력 2004년 9월 6일 21시 20분


코멘트
2014년 동계올림픽 공동유치를 위해 전북도와 경남도가 손을 잡았다.

강현욱(姜賢旭) 전북지사와 김태호(金台鎬) 경남지사는 6일 전북 장수군 장계면과 경남 함양군 서상면이 만나는 육십령고개 팔각정에서 ‘동계올림픽 공동유치를 위해 함께 노력한다’는 내용의 합의서에 서명했다.

앞서 전북도는 7월 경남도에 “경남 함양군 백운지역에 스키장을 건설해 동계올림픽 보조경기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제안했고, 이후 양 도의 실무진이 만나 구체적인 협조방안을 논의해 왔다.

전북도 관계자는 “함양 백운지역에 스키장을 건설하고 경남도가 적극 나서 준다면 무주 동계올림픽 유치에 크게 도움이 된다”며 “특히 대회 유치에 성공할 경우 영호남 화합의 계기는 물론 광역자치단체간 협력의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계올림픽 유치과정에서 경남도는 대외 홍보효과와 함께 겨울스포츠 시설확충을 노리고 있다.

그러나 이번 합의서에 ‘공동유치’라는 용어를 쓰고 있으나 실제로는 전북도가 주도하는 동계올림픽 유치에 경남도가 힘을 보태는 형태다.

또 ‘동일 국가 내에서 2개 지역의 명칭을 쓰지 못한다’는 국제올림픽조직위원회(IOC) 규정에 따라 대회가 유치되더라도 명칭은 전북의 지역명을 따게 된다.

경남도 관계자는 “전북은 1997년 무주 등지에서 동계유니버시아드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노하우를 갖고 있다”며 “올림픽이 유치되면 두 지역 교류는 물론 서북부 경남지역의 개발촉진과 건설경기 부양 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충북도는 최근 강원도에 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 공조를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