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사 사건 해결해 주겠다” 2억 갈취

  • 입력 2004년 9월 6일 18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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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이경재·李慶在)는 검찰이 내사하고 있는 사건을 해결해 주겠다는 명목으로 돈을 갈취한 혐의 등으로 6일 드림랜드 이사 송모씨(46)를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송씨는 2002년 10월 광주지검에서 뇌물공여 혐의 등으로 내사 받던 장모씨(46)가 사건이 잘 해결되도록 도와주면 3억원을 주기로 했다가 주지 않자 장씨를 협박해 2억원을 받은 혐의다.

검찰 조사결과 송씨는 범서방파 부두목 출신으로 드림랜드의 실질적 경영자였던 이모씨(53·구속기소)와 함께 “돈을 주지 않으면 다칠 수도 있다”며 장씨를 협박한 것으로 드러났다.

송씨는 2월 검찰에 긴급 체포돼 조사를 받았으나 이후 종적을 감춰 지명 수배됐다. 송씨는 장씨로부터 남은 1억원을 받기 위해 서울 강남의 한 술집에서 장씨를 만나던 중 몸싸움이 벌어져 주변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다.

이상록기자 myzod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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