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강원 풍력발전 메카로 뜬다

  • 입력 2004년 8월 30일 23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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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가 신재생 에너지원인 풍력발전의 메카로 부상하고 있다.

강원도는 30일 한국중부발전㈜와 양구군 해안면 돌산령 풍력발전단지 공동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각서 내용은 강원도와 양구군은 부지확보 및 인허가 등 행정적 지원, 한국중부발전은 사업비를 조달하는 내용으로 이뤄졌다. 이 사업은 자원조사가 완료되는 11월 경제적 타당성 조사를 거쳐 사업규모와 투자비를 결정하고 1단계로 20MW 이상 규모로 풍력발전기를 조성하게 된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조사 결과 돌산령 일대는 평균 풍속이 초당 9·5m에 풍향도 일정해 풍력발전단지 조성여건이 대관령(9·7m/sec)에 버금가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돌산령은 이미 도로가 개설돼 추가적인 자연훼손이 없고 자재운반도 쉬워 매우 저렴한 비용으로 조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강원도는 2002년 60억원을 들여 평창군 도암면 횡계리 대관령 일대에 660kw급 4기를 설치해 지난해 11월 말부터 한국전력 거래소에 전력을 판매, 그동안 총 1억5800만원의 수익을 올렸다.

태백시도 지난해 135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매봉산 기슭에 850kw급 풍력발전기 8기를 조성하는 사업을 2006년 완공목표로 공사를 벌이고 있다.

대관령에는 2002년 강원대와 에너지기술원 등이 컨소시엄을 구성, 750kw, 6kw, 1kw급 3기의 풍력발전기를 설치하고 풍력발전을 연구하는 ‘풍력발전 실증단지’를 운영하고 있다. 이 연구단지에서는 풍력발전기 국산화사업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대관령 일대에 2000kw급 49기를 설치하는 민 외자사업도 활발히 추진되고 있어 이 사업마저 성사되면 강원도는 명실상부한 국내 제일의 풍력발전의 메카가 될 전망이다.

최창순기자 cs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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