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4년 8월 27일 19시 07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이번에 출간 예정인 내용은 인터넷과 잡지를 통해 연재된 1부 ‘숲의 전설’, 2부 ‘태양 아래 새로운 것’, 3부 ‘흙의 노래’로 총3편.
소설은 잡초라는 뜻을 가진 ‘래문(萊紋)’이라는 사람이 어릴 적 친구인 시온을 20년 만에 소연암이라는 암자에서 만나 서로 겪은 이야기를 밤새 이어서 들려주는 ‘천일야화’의 형식이다. 주인공은 한국의 울산공업단지에서 노송(老松)과 이야기를 하고 태평양의 ‘그랑떼르’란 섬 마을에 가서 20세기 이후에 일어나는 세계 곳곳의 환경 변화를 보게 된다.
김 교수가 처음 소설을 쓰게 된 계기도 흥미롭다. 그는 2년 전 당시 고등학교 1학년생인 아들이 독서에 취미를 붙이지 못하자 아들에게 보여줄 목적으로 글을 연재하기 시작했다. 김 교수가 ‘천일야화’의 형식을 빌린 것도 아들이 흥미를 가지고 꾸준히 읽게 만들기 위해서였다.
그의 소설은 자신의 개인 홈페이지에 연재되면서 큰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2, 3일에 한 번씩 연재되는 소설을 보기 위해 자신의 제자들뿐 아니라 일반 네티즌까지 몰려 조회 수가 4000회가 넘어서자 잡지사에서 연재 요청을 할 정도가 됐다.
그는 “재미있는 이야기로 우리 시대의 환경이야기를 여러 사람에게 보여주고 싶다”며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모르겠지만 앞으로 20부까지 써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세진기자 mint4a@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