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마지막 황손’ 이석씨, 전주 한옥마을에 정착

  • 입력 2004년 8월 26일 21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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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조의 마지막 황손인 이 석(본명 이해석·李海錫· 황실보존국민연합회 회장)씨가 다음달 이씨 조선의 발상지인 전주에 보금자리를 튼다.

전주시는 풍남동 한옥마을에 조성 중인 이씨의 ‘숙소 겸 황손의 집 테마 민박 촌’이 최근 완공됨에 따라 9월 17일 현지에서 민박 촌 개소식 및 황손 입주식을 갖기로 했다.

시는 올 초 한옥마을의 한옥 2채를 매입, 한옥 건물에 현대식 내부구조를 가미한 본채와 사랑채로 꾸몄다.

본채는 이씨의 숙소와 조선 왕조들이 사용한 유물들을 전시하는 ‘황실 유물전시관’으로 이용되고 사랑채는 한옥체험 민박시설(방 4개)로 활용하게 된다.

이씨는 이 곳에서 전주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조선 역사 알기’, ‘황실 다례 및 예법 익히기’ 등 전주의 문화와 조선왕조의 역사에 대해 설명하는 문화유산 해설사 역할을 하게 된다.

전주시 관계자는 “조선 왕조의 발상지인 전주의 한옥마을에 조선왕조의 혈통을 잇는 황손이 정착하면 전주의 역사성과 상징성이 부각되고 국내외 관광객을 유치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둘기 집’을 부른 가수이기도 한 이씨는 순종의 동생인 의친왕(義親王)의 열 한번째 아들로 그동안 서울 등에 살면서 조선 말기 왕가에 얽힌 이야기를 책으로 펴내는 작업을 해 왔다.

김광오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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