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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8월 9일 18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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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을 이탈했다가 복귀를 선언한 이 회사 노조원 600여명은 9일 오전 7시(교대 근무조)와 오전 8시(환경직 관리직 등 주간근무조) 등 4차례 근무교대 시간에 맞춰 회사 정문 앞에 모여 집단출근을 시도하며 시위를 벌였다.
이들 노조원은 회사측이 문을 열어주지 않자 “파업 철회 및 업무 복귀 의사를 밝혔는데도 회사에서 개별복귀 절차 준수를 요구하며 출근을 물리력으로 막는 것은 불법”이라며 “요구가 받아들여질 때까지 출근투쟁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정문 앞과 10여km 떨어진 여수시청 앞 잔디광장을 오가며 교대시간마다 시위를 벌였다.
한편 회사측은 “복귀 희망자에 대해서는 개별신청을 받아 심사한 뒤 복귀를 받아들이겠다고 공고한 바 있는 만큼 집단출근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종래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회사 관계자는 “미복귀 노조원들과 파업불참 노조원, 복귀 노조원간에 극단적인 편 가르기 양상이 나타나는 상황에서 근무자를 보호하고 사내질서를 유지하는 차원에서 정해진 복귀절차를 고수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회사측은 또 노조원 50여명에 대해 징계절차에 들어가는 한편 복귀의사를 밝힌 선의의 노조원에 대해서는 선처하기로 했다.
광주=김권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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