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송현터널 언제쯤 달릴 수 있을까

  • 입력 2004년 8월 6일 21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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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동구 송현동 수도국산을 관통하는 송현터널(길이 590m, 폭 50m)이 지난해 5월 개통됐지만 터널과 연결되는 고가도로의 개통이 늦어지면서 애물단지로 방치되고 있다.

최근 이 터널과 연결되는 접속도로에는 노점상이 포장마차를 설치하려다 관할 동구청과 마찰을 빚는 등 도로개설 지연에 따른 부작용이 잇따르고 있다.

6일 인천시에 따르면 1998∼2008년 10년에 걸쳐 동구 송림동 INI스틸∼중구 신흥동 삼익아파트간 도로(길이 2.58km, 폭 50∼70m)를 내기로 하고 5구간으로 나눠 공사를 벌이고 있다.

이 중 수도국산을 관통하는 송현터널은 대한주택공사 인천지역본부가 송현주거환경개선사업(1996년12월∼2003년 5월)과 함께 공사를 벌여 지난해 5월 준공됐다.

총 271억원을 들여 주택공사에 시공을 위탁해 사업을 마무리한 것.

시는 또 238억원을 들여 송림로∼송현터널(길이 304m, 폭 50∼70m) 2구간 공사를 자체 시공을 통해 최근 준공했다.

하지만 송현터널 반대편인 중봉로∼송현터널을 잇는 1구간은 공사조차 못하고 있다.

도로개설이 늦어지는 것은 시가 예산절감을 이유로 도로구간을 대폭 줄이면서 재설계에 들어갔기 때문.

당초 2구간은 고가도로를 포함해 길이 956m, 폭 28m 6차로로 개설할 예정이었으나 길이를 586m 줄여 370m로 하기로 하고 최근 재설계에 들어갔다.

도로개설이 늦어지자 7월 26일 새벽 노점상 20여명이 2구간 도로에 포장마차를 기습으로 설치하려다 주민신고로 출동한 동구청 노점상 단속반과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주민 윤모씨(46)는 “시가 구도심권에 대한 예산 배정을 뒤로 미뤄 터널이 준공된 지 1년이 넘도록 도로개설이 늦어지는 것”이라며 “예산을 절감하기 위해 재설계에 들어갔다면 기존 설계 비용에 대한 책임을 누가 져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인천시 도로과 관계자는 “1구간에 대한 도로 길이를 줄이면서 313억원이란 예산이 절감됐다”며 “재설계가 마무리되면 1구간 도로 공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준호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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