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고 CEO’ 모십니다… 경남도청, 2개高 교장 공모

  • 입력 2004년 8월 6일 18시 39분


코멘트
경남도교육청이 전국 처음으로 특성화 학교의 교장을 공모한다. 교장 임용 방법을 다양화하고 교장의 자율성 강화를 통해 학교를 특색 있게 운영해 보자는 취지다.

대상이 되는 학교는 8월 말 현 교장이 정년퇴임하는 거제시 거제공고와 사천시 경남자영고 등 2개 공립 실업고.

거제공고는 거제지역 조선업체에 필요한 인력을 길러내면서 직접 물품을 제조 가공 수리 판매할 수 있도록 교육인적자원부가 ‘학교 기업’으로 선정한 학교이다. 경남자영고는 과학 영농인 양성을 위한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특수목적고다. 둘 다 교육부가 별도의 재정과 실습설비를 지원하고 있어 교장의 경영마인드와 역량에 따라 발전 잠재력이 큰 학교들.

경남도교육청 중등교육과 성정기(成正基) 장학사는 “9월부터 근무할 공모 교장에 대해서는 행정 및 재정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특히 재직 중 실적이 우수할 경우 다음 인사 때 우대해 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성 장학사는 “이번 공모는 교원단체 등에서 주장하는 교장 일반 공모제로 가는 중간단계의 의미도 있다”고 덧붙였다.

신청 자격은 경남도내 공립 중등교장 가운데 9월 1일을 기준으로 임기가 2년 이상 남아있거나 중등교장 발령을 기다리는 사람으로 제한된다. 신청 마감은 13일.

경남도교육청은 8월 중순 심사위원회를 열어 학교 경영철학과 직무수행 능력을 심의해 후보를 복수 추천하고 이 가운데 한 명씩 교육감이 임명한다.

창원=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