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지방산림관리청 영주국유림관리소가 최근 청옥산자연휴양림(경북 봉화군 석포면 대현리) 내에 ‘숲속도서관’을 만들고 야생화사진 전시회도 열어 이용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영주국유림관리소는 직원들이 갖고 있던 소설과 수필, 아동서적, 교양서적 등 700여권의 책을 모아 2일 이 휴양림 매표소 내에 숲속도서관을 개관했다.
3평 정도의 이 도서관에는 하루 20∼30여명의 이용객이 찾아와 책을 무료로 빌려가고 있다.
이 휴양림 손석익(孫奭翼·54) 팀장은 “도서관 이용객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신간서적을 추가 구입하고 지역 기관과 단체 등에서 각종 서적을 기증받을 예정”이라며 “앞으로 도서관 규모도 확충해 ‘독서하는 휴양림’이란 평가를 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매표소 인근 숲 속에는 2일부터 곰치와 함박꽃, 부처꽃 등 이 일대에서 자생하는 야생화 사진 36점과 자연경관을 담은 사진 등 모두 40여점이 전시되고 있다.
20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전시회의 사진은 지역 아마추어 작가들이 찍은 것이다.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현재 이 휴양림에는 하루 600∼800명이 통나무집 등 숙소와 야영장에 머물며 삼림욕과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이 휴양림은 920ha 규모로 야생화단지와 물놀이장, 수련장, 강의실, 숲 탐방로, 출렁다리 등을 갖추고 있다.
영주국유림관리소 관계자는 “이용객들이 숲 속에서 책을 읽고 전시회를 관람하는 여유를 갖도록 하는 한편 휴양림이 휴양기능 외에 교육 및 문화의 장으로 활용되도록 해 새로운 산림휴양문화가 정착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성진기자 choi@donga.com
구독
구독
구독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