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어… 벼락이” 골프치다 숨져

  • 입력 2004년 8월 5일 00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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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대기의 불안정으로 내륙과 산간지방을 중심으로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내리면서 벼락을 맞고 숨지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4일 오후 5시20분경 충북 청원군 옥산면 환희리 떼제베골프장에서 골프를 치던 박모씨(41·여·대전 대덕구 송촌동)가 벼락을 맞고 쓰러져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경찰은 이날 남편 등 4명과 함께 골프를 치던 박씨가 9번 홀을 돌던 중 골프채에 낙뢰가 떨어져 변을 당한 것이 아닌가 보고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에 앞서 2일 오후 5시20분경 전남 장흥군 관산읍 고마리 장환도에서 열린 ‘장흥 갯장어 음식축제’ 현장에서 휴대전화를 사용하던 관광객 박모씨(46·경기 수원시)가 벼락을 맞고 숨졌다. 인근에 있던 윤모씨(43·여)는 이 충격으로 쓰러져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또 지난달 26일 오후 5시40분 충북 제천시 한수면 송계리 월악산 중턱에서 부인과 함께 등산을 하던 임모씨(51·서울 동대문구 답십리동)가 손에 들고 있던 우산에 벼락이 떨어지는 바람에 숨졌다.

119구조대 관계자는 “천둥과 번개가 치는 날 외출할 때는 금속성 물질을 지니지 말고 전신주나 나무 근처에는 접근하지 말아야 낙뢰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청주=장기우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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