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씨가 작년 9월 24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명예교수 부부 살인사건을 시작으로 연쇄살인 행각을 저질렀고 비슷한 시점에 이 시계를 구입했다는 사실에 비춰 최근까지 꾸준히 버스와 지하철 등을 이용해 이동했다면 유씨의 행적이 재구성될 수도 있을 것으로 검찰은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검찰은 서울시 버스운송사업조합 등에서 유씨가 시계를 이용해 버스와 지하철 등을 이용한 명세가 담긴 자료를 입수해 유씨의 행적을 파악하고 있다.
유씨가 사용한 시계는 라디오 주파수 인식 칩이 내장돼 있어 지하철역과 버스 가판대 등에서 요금을 충전한 뒤 이용할 수 있는 기능을 갖고 있다.
유씨는 서울 신촌의 한 백화점 지하 매장에서 이 시계를 구입한 뒤 최근까지 이용했으며 5월에는 “시계가 느려졌다”며 매장을 4차례나 방문해 시계를 바꿔가기도 했다고 검찰은 전했다.
이상록기자 myzod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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