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철 살인행적 시계는 안다?…‘교통카드 기능’시계 사용

  • 입력 2004년 8월 5일 00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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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쇄살인범 유영철씨가 지난해 9월부터 사용했던 시계와 같은 종류의 교통카드칩 내장시계. 연합
연쇄살인범 유영철씨가 지난해 9월부터 사용했던 시계와 같은 종류의 교통카드칩 내장시계. 연합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 이동호·李東浩)는 4일 연쇄살인범 유영철씨가 지난해 9월부터 교통카드 기능이 있는 ‘스와치’ 시계를 이용한 사실에 주목하고 시계 판매사 등에서 관련 자료를 넘겨받아 분석 중이다.

유씨가 작년 9월 24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명예교수 부부 살인사건을 시작으로 연쇄살인 행각을 저질렀고 비슷한 시점에 이 시계를 구입했다는 사실에 비춰 최근까지 꾸준히 버스와 지하철 등을 이용해 이동했다면 유씨의 행적이 재구성될 수도 있을 것으로 검찰은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검찰은 서울시 버스운송사업조합 등에서 유씨가 시계를 이용해 버스와 지하철 등을 이용한 명세가 담긴 자료를 입수해 유씨의 행적을 파악하고 있다.

유씨가 사용한 시계는 라디오 주파수 인식 칩이 내장돼 있어 지하철역과 버스 가판대 등에서 요금을 충전한 뒤 이용할 수 있는 기능을 갖고 있다.

유씨는 서울 신촌의 한 백화점 지하 매장에서 이 시계를 구입한 뒤 최근까지 이용했으며 5월에는 “시계가 느려졌다”며 매장을 4차례나 방문해 시계를 바꿔가기도 했다고 검찰은 전했다.

이상록기자 myzod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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