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한국소비자연맹 대구지회에 따르면 최근 대구시내 7개 영화관을 이용한 시민 1092명을 대상으로 출구조사를 한 결과 영화관 내 스낵코너 등에서 파는 음식물에 대해 전체의 86.1%가 ‘시중가보다 약간 또는 훨씬 비싸다’고 응답했다.
이에 반해 ‘비슷하다’는 11.8%, ‘약간 싸다’는 2.1%에 불과했다.
비싸다고 응답한 음식물 가운데 음료수가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팝콘, 버터오징어, 나쵸 등의 순이었다.
또 영화관 측이 외부에서 구입한 음식물 반입을 금지하는 것에 대해서는 ‘불만이다’(50.8%), ‘매우 불만이다’(14.4%) 등으로 응답해 전체의 65.2%가 불만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대구지역의 영화 관람료(성인 6500원, 학생 6000원)에 대해 79.9%가 ‘비싸다’고 밝혔으며 ‘보통이다’는 18.2%, ‘저렴하다’는 1.9%였다.
영화 관람료에 부과되던 문예진흥기금이 올해 초부터 법적으로 폐지돼 소비자가 부담하지 않아도 되는 사실을 알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전체의 83.2%가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문예진흥기금 폐지와 더불어 영화 관람료가 인하되지 않고 있는 것에 대해 60%가 ‘부당하다고 생각한다’고 응답했다.
한편 영화관 내 공기청정도와 실내 냉방온도, 편의시설 등에 대해서는 이용자들이 대체적으로 만족한다고 답했으나 소방안전시설과 관련해 39.1%가 ‘위험성을 느낀다’고 밝혔다.
소비자연맹 대구지회 김은지(金垠志) 사무차장은 “1차 실태조사에서 영화관 내 음식물 가격이 시중가보다 최고 2배 비싼 것으로 나타나 이번 설문조사를 하게 됐다”며 “영화관 측이 음식물 값을 내리고 소방시설 개선 등에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성진기자 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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