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국제포경委 회의 2005년 5~6월 열린다

  • 입력 2004년 8월 3일 21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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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울산에서 열릴 제57차 국제포경위원회(IWC) 연례회의의 세부 일정이 3일 발표됐다.

울산시는 IWC 연례회의를 계기로 울산을 ‘세계적인 생태도시’로 자리매김한다는 방침에 따라 회의 준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일정=내년 IWC 연례회의는 5월 27일부터 6월 24일까지 29일간 열린다.

세부 일정은 5월 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고래 혼획(混獲)량 추정 워크숍과 고래서식지 회의가 열리고 30일부터 6월12일까지 14일간은 IWC 산하 과학위원회가 열려 고래 관련 연구결과가 발표된다.

13일부터 18일까지 6일간은 가장 큰 관심사인 포경(捕鯨) 재개를 논의하는 실무위원회가 열린다. 19일에는 참가자 등록 및 수석대표단 회의가 연린 뒤 20일부터 24일까지 5일간은 57개 IWC 회원국 대표들이 모여 포경 재개 여부 등 주요 안건을 표결로 결정하는 총회가 열린다.

▽준비상황=시는 내년 IWC 연례회의에 참석할 인원을 회원국 대표 480명 등 800∼1000명으로 추산하고 롯데와 현대 등 울산의 6개 호텔(객실 321실)을 공식호텔로 지정했다.

앞서 시는 3월부터 IWC 준비상황 등을 알리기 위해 인터넷 홈페이지(http://iwc.ulsan.go.kr/)도 구축했다.

시는 또 이 기간동안 ‘그린피스’ 등 세계적인 환경단체 회원들이 대거 울산을 찾을 것으로 보고 울산의 도시 이미지를 ‘공해도시’에서 ‘생태도시’로 탈바꿈한다는 방침으로 6월 ‘에코폴리스(Ecopolis·친환경 생태도시) 울산’ 선언대회를 개최했다.

▽고래관련시설 건립=내년 IWC 연례회의 울산 개최를 계기로 한국의 고래잡이 전진기지였던 울산 남구 장생포에 고래 관련 시설이 잇따라 들어선다.

장생포항 인근 700여평에 50억원을 들여 3월 착공된 고래전시관은 지상 4층 규모로 10월 완공되며, 고래연구센터는 전시관 인근 3600여평에 30억원을 들여 지상 3층 규모로 내년 12월 완공될 예정이다.

장생포는 1891년 러시아가 태평양에서 잡은 고래의 해체장소로 사용하면서 고래잡이 전진기지가 됐으며, IWC가 상업포경을 금지한 1986년까지 이곳에서 국내 고래고기 소비량의 80% 이상을 충당했다.

정재락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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