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사건’단체들 ‘6·25전쟁사’ 발간 반발

  • 입력 2004년 7월 27일 21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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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가 최근 펴낸 ‘6·25 전쟁사’가 제주4·3사건 관련 단체들의 반발로 배포가 중단됐다.

제주도는 청와대에서 윤광웅 국방보좌관, 안병한 군사편찬연구소장과 행정자치부산하 제주4·3사건처리지원단 관계자 등이 26일 회의를 갖고 ‘6·25 전쟁사’ 가운데 제주4·3사건에 대한 내용이 수정될 때까지 배포를 중단하기로 합의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날 회의 참석자들은 ‘6·25 전쟁사’의 제주4·3사건 내용 수정 작업을 8월말까지 마무리하기로 했다.

윤 국방보좌관은 이날 회의에서 “국방부는 아픈 역사를 풀어주는 차원에서 합리적인 수정방안을 모색하길 바란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제주4·3유족회와 제주4·3연구소, 민예총 제주지회 등은 “지난해 정부 차원에서 제주4·3사건 진상조사보고서를 발표하고 노무현 대통령이 제주도민에게 공식 사과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6·25전쟁사’에서 제주4·3사건을 무장폭동으로 규정하는 등 역사적 진실을 왜곡했다”고 주장했다.

임재영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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