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4·3진상보고서는 본질왜곡-무효"

  • 입력 2004년 7월 20일 16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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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단체인 자유시민연대(공동의장 류기남)는 20일 제주 4·3사건 진상보고서와 이를 토대로 한 노무현(盧武鉉)의 공식 사과를 취소할 것을 요구하는 헌법소원을 제기했다.

류 의장과 백운교회 이선교 목사 등 6명은 청구서에서 "제주 4·3위원회가 낸 진상보고서는 공산폭동에서 무장반란으로 발전된 제주 4·3사건의 본질을 왜곡함으로써 결과적으로 공산반도들에게 면죄부를 주고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진상보고서와 대통령이 공식 사과한 행위 자체를 원천무효시키기 위해 여러 방면으로 운동을 벌이다 결국 헌법소원을 제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15일 정부는 '제주 4·3사건은 무장대와 토벌대 간의 무력 충돌과 토벌대의 진압과정으로 수많은 주민이 희생당한 사건'으로 규정한 진상보고서를 최종확정했다.

같은 달 31일 노 대통령은 제주도를 방문, "과거 국가권력의 잘못에 대해 유족과 도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이야기한 바 있다.

조이영기자 ly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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