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삼성전자 공장 유치 광주 아파트값 껑충

  • 입력 2004년 7월 14일 20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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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백색가전 생산기지가 광주로 이전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인근 아파트 값이 상반기부터 오르는 등 벌써부터 ‘삼성전자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본보 7월 12일자 B1면 참조)

▽주변 아파트 값 인상=한 부동산정보제공업체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하남산업단지에 인접한 광산구 월계동 S아파트 41평형은 가격 상승률 35%(9500만∼1억500만원→1억2500만∼1억4500만원)로 상반기 광주지역 아파트 가운데 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월계동 G아파트 36평형은 상승률 22.7%(7400만∼8000만원→9100만∼9800만원)로 3위를 차지했다.

이들 아파트는 풍암 봉선지구 등 기존 광주시내 주거선호지역과는 동떨어져 그동안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한 곳으로 ‘삼성전자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전 규모와 기대효과는=삼성전자는 올해 초 고비용 문제로 전자레인지 분야를 제외한 수원공장의 세탁기 에어컨 공장을 하반기 광주로 몽땅 옮긴다. 세탁기 생산 1개 라인은 이달부터 광주에서 시범가동중이다.

이들 생산설비와 인력은 모두 삼성전자의 자회사 삼성광주전자㈜의 시스템아래 재편돼 ‘삼성’브랜드를 붙여 파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을 택하게 된다.

업계와 광주시에 따르면 연간 매출 3조원대 이상의 백색가전 집적화 파급효과는 2000∼3000명 선의 직접고용 증대와 1만 여명의 경제인구 창출효과 등으로 요약된다. 또 줄잡아 100여 개에 이르는 부품생산 협력업체 등도 잇따라 옮겨오는데 따르는 지역 소비증대 차원의 간접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광주시는 이전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수도권 이전업체 가운데 △공장부지로 1500평 이상 매입 △20억원이상 투자 △상시고용 신규채용 20명 이상 등 요건을 갖춘 경우 1억∼12억원의 각종 보조금을 지급할 방침이다.

김 권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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