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 치료법으로 암세포 확산 막는다”

  • 입력 2004년 6월 24일 19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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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 의과대 연구팀이 암세포의 전이를 촉진하는 새 유전자를 밝혀냈다.

전남대 의과대는 약리학교실 김경근(金敬根·유전자제어 의과학연구센터장) 교수팀이 암세포 전이를 촉진하는 새로운 유전자를 발견해 세계적인 암 전문 학술지인 ‘캔서 리서치’ 6월호에 발표했다고 24일 밝혔다.

새 유전자의 이름을 ‘키테닌(KITENIN)’으로 명명한 김 교수팀은 이 유전자가 대장암 세포의 성장을 증가시키고 간으로 암세포가 옮겨가는 것을 촉진시킨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동물실험에서 키테닌 단백질이 감소된 대장암 세포를 주입한 생쥐는 종양 형성이 뚜렷하게 지연되고 간이나 폐로 전이가 억제된다는 결과를 얻었다. 김 교수팀은 또 키테닌 단백질을 감소시킨 유전물질을 생쥐 정맥에 투입한 결과 암 전이를 효과적으로 막는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김 교수는 “암 환자의 70∼80%에서 암세포가 전이된다”면서 “키테닌을 감소시키는 방법을 이용하면 암 전이를 막을 수 있는 새 유전자 치료법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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