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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6월 17일 22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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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우체국 직원은 “30대 중반으로 보이는 마스크를 쓴 남자 2명이 갑자기 뛰어 들어와 공기총을 발사한 뒤 ‘손들어 돈 내놔. 자루에 돈 넣어’라고 위협했으며 우체국장이 금고문을 열어주자 흉기를 든 괴한이 5600만원을 우편자루에 넣어 달아났다”고 말했다.
5분 만에 돈을 턴 이들은 우체국 밖에 대기하고 있던 일행의 파란색 1t트럭을 타고 익산방면으로 달아났다.
당시 우체국에는 손님은 없고 남자 직원 1명과 여직원 2명 등 3명이 근무 중이었으며 은행 업무는 끝났으나 오후 6시까지 우편물을 접수하기 위해 출입문 등을 잠그지 않은 상태였다.
경찰은 목격자의 말에 따라 3명 이상이 공모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사건 당시 우체국 안팎에 있던 폐쇄회로(CC)TV를 분석하고 목격자들의 진술을 바탕으로 이들의 신원과 차량 번호 파악에 나섰다.
경찰은 평소 1000만원을 약간 웃돌던 우체국의 보관 금액이 이날 갑자기 6000만원 가까이 불어난 것을 중시, 내부 사정을 잘 아는 사람의 소행일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전주=김광오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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