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근로자 교육비 부담 사상최고

  • 입력 2004년 6월 9일 18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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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근로자들의 소비 지출에서 교육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9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4분기(1∼3월) 도시근로자들의 월 평균 소비지출 214만7600원 가운데 13.8%인 29만7000원이 교육비로 쓰였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13.0%)보다 0.8%포인트 늘어난 것으로 분기별 기준으로 가장 높다.

금액 면에서도 7년 전인 1997년 14만9500원의 2배로 늘어나는 등 최고치인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비 비중은 2000년 1·4분기에 13.5%를 기록한 뒤 2003년까지 소폭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지만 올해 다시 반등했다.

항목별로는 초·중·고등학교 납입금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25.9%, 과외비나 학원 수강료 등 사교육비는 14.2% 늘었다. 반면 학교 교과서와 참고서 구입비는 0.7% 증가하는 데 그쳤다.

통계청은 올해 들어 각급 학교의 납입금과 입시학원비가 대거 오른 데다 대학 진학률이 높아져 교육비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했다.

고기정기자 k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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