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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6월 8일 19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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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순을 넘긴 양정자씨(78·경기 광명시 하안3동)가 2년간의 공부 끝에 중학교 입학자격 검정고시에 합격해 화제다.
지난달 22일 치러진 중학교 입학자격 검정고시에서 합격자 중 가장 나이가 많은 양씨가 혼자 한글을 깨치다 정식으로 공부를 시작한 것은 2002년 9월 서울 마포구 대흥동 양원주부학교 기초반에 등록하면서부터.
광명에서 학교까지 마을버스와 지하철을 번갈아 타며 1시간30분이나 걸렸지만 양씨는 일주일에 사흘 실시하는 학교수업을 하루도 거르지 않는 열성을 보였다.
양씨의 자녀(6남매)들도 어머니의 늦깎이 공부를 적극 지원했고 특히 집에서는 초등학교 6학년인 손자가 많은 도움을 줬다.
관절염과 신경통을 앓고 있고 척추수술까지 받은 양씨는 앞으로 고입 고졸 검정고시를 거쳐 한의대에 진학해 침술을 배우는 게 꿈이다.
광명=남경현기자 bibul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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