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광양 농산물 수출 물류센터 29일 개장

  • 입력 2004년 5월 27일 21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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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광양항에 만들어진 국내 첫 농산물수출물류센터가 29일 개장한다. 전남도는 전남 농업의 활성화를 꾀하고 광양항을 농산물 수출 전진기지로 만들기 위해 광양 중동 공유수면 매립지에 ‘광양 농산물수출 물류센터’를 개장해 가동에 들어간다고 27일 밝혔다.

농산물수출물류센터로는 국내에서 처음 문을 여는 이 센터는 부지 3394평에 건평 1394평 규모로 국비와 시·도비 등 61억원이 투입돼 착공 3년여 만에 완공됐다.

이 센터에는 집하장, 배송장, 저온창고, 훈증실, 예냉실, 식물검역소 등이 들어서 공동 선별과 포장, 검역, 통관 등 일관 수출시스템을 갖췄다. 이와 함께 파프리카, 방울토마토 등을 선별하는 시스템과 냉동탑차, 지게차 등 장비들을 갖춰 물류비의 획기적인 절감도 기대된다.

전남도는 1TEU(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 물류비가 나주∼부산항의 경우 65만9000원에 달하지만 나주∼광양항은 29만9000원으로 58% 이상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국내 2위의 농산물 수출업체이자 일본에 많은 바이어를 확보하고 있는 ALP-KS사가 3년간 물류센터를 운영하게 돼 안정적인 농산물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전종화(全鍾華) 전남도 원예담당은 “전남지역 농산물의 80%가 일본으로 수출되기 때문에 현재 마산∼광양∼시모노세키간 직항로 개설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물류센터가 활성화되면 중국과 미주, 유럽 등지로 판로를 넓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4월 말 현재 전남지역 농산물 수출액은 26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1%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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