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4명중 1명만 “졸업후 바로 취업”

  • 입력 2004년 5월 19일 18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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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대학 3, 4학년생 4명 가운데 1명 정도가 졸업 이후 곧바로 취업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직능원)은 교육인적자원부의 의뢰로 지난해 말 전국 35개 4년제 대학 3, 4학년생 3849명을 대상으로 희망 직업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이 조사에서 졸업 이후 취업까지 걸리는 기간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24.8%만이 ‘곧바로’라고 대답했고 △36.3%가 ‘6개월 이내’ △32.2%가 ‘1년 이내’라고 응답했다. 4.3%는 취업이 어려울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졸업 이후 곧바로 취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지방대 학생의 비율은 20.7%로 수도권(29.7%)에 비해 낮았다.

대학생은 국영기업체나 공사(23.9%) 정부기관(20.5%) 등 공공부문 직장(44.4%)을 가장 선호했으며 이어 대기업(19.2%) 외국기업(10.7%) 중소기업(7.2%) 등의 순이었다.

대학생의 희망 연봉은 △1500만원 이하 9.8% △1500만∼2000만원 32.6% △2000만∼2500만원 22.8% △2500만∼3000만원 23.7% △3000만원 이상 11.1% 등 평균 2589만원이었다. 이는 2003년 대졸 평균 초임연봉(2016만원)보다 573만원이 많아 취업난에도 불구하고 대학생의 임금 기대수준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자 대학생이 선호하는 직업은 교수 기업경영자 교사 토목기술자 공무원 반도체기술자 기획사무원 건축가 일반사무원 자동차설계가 등의 순이었다. 여자 대학생은 초중고교사 대학교수 의상디자이너 간호사 항공기승무원 유치원교사 기자 공무원 일반사무원 약사 등의 순으로 선호했다.

대학생의 졸업 이후 진로 계획은 취업(60.3%), 대학원 진학(14.3%), 직장 생활 및 진학 병행(9.9%), 유학(6.1%), 개인사업(2.1%), 군 입대(1.8%), 편입학(1.5%) 등의 순이었다.

직능원 진미석 연구위원은 “실업난이 깊어지면서 안정적인 공직과 공공기관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대기업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해졌다”고 분석했다.

홍성철기자 sung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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