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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5월 17일 21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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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토종담수어의 희소가치가 높아져 가격이 치솟자 배터리와 투망 등을 이용한 불법 어로행위가 크게 늘고 있다.
특히 3∼4명이 단속이 뜸한 밤을 이용해 민물고기를 대량으로 잡는 사례가 많다.
춘천경찰서는 10일 소양호에서 자동차용 배터리를 사용해 쏘가리 150여 마리를 잡은 이모씨(41· 경기 여주) 등 3명을 체포했다. 이씨 등은 9일 밤 9시경 춘천시 북산면 소양호에서 고무보트를 타고 쏘가리 40kg을 불법으로 포획한 혐의다.
조사결과 이들의 차량에는 고무보트를 비롯해 동력엔진 에어펌프 플라스틱 수족관 등이 실려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9일에는 평창군 평창읍 후평리 평창강에서 잠수복과 산소통을 착용하고 다슬기 26kg을 잡던 이모씨(45· 충북 제천시)가 단속에 걸리기도 했다. 이씨는 판매할 목적으로 다슬기를 잡았다고 밝혀 수산업법 위반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행락철인 요즘 북한강과 남한강 수계에는 한적한 하천 곳곳에 불법 그물들이 설치돼 산란기의 각종 민물고기들이 마구잡이로 포획되고 있다.
지난해 도내 내수면에서 불법 어로행위를 하다 적발된 사례는 49건이고 이중 90% 이상이 외지인이었다.
최창순기자 cs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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