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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5월 16일 18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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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는 20억원을 들여 해운대 해수욕장 일원에 대한 경관조명사업을 다음달 착공해 내년 상반기까지 마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이는 내년 10월 부산 해운대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 및 각료회의를 앞두고 해운대 해수욕장을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꾸미기 위한 것.
경관조명사업은 해수욕장의 서쪽 끝인 웨스턴조선비치호텔 앞에서부터 동쪽 끝인 한국콘도까지 전 구간에 걸쳐 시행되며 화려한 빛과 함께 독창적인 수변공간을 연출한다.
사업은 바다와 푸른 소나무를 즐기는 아늑한 산책로(1구간)와 다채로운 즐거움과 재미가 넘치는 활기찬 공간(2구간), 해변의 낭만과 아름다운 자연을 감상하는 공간(3구간) 등으로 나눠 시행된다.
해수욕장 진입광장인 2구간의 조명은 바닥에 투시되는 이미지와 다채로운 색채 변화를 음향시스템과 결합시켜 찾는 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파라다이스호텔 부근에 위치한 3구간의 경사로는 신비로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라인조명을 배치할 계획이다.
특히 해수욕장의 부서지는 파도에 조명을 쏘아 해수욕장 전체 분위기를 환상적으로 바꿔 이집트의 피라미드 야경과 싱가포르 센토공원의 야경 분수 쇼 못지않게 관광객에게 특별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시는 APEC 제1차 정상회의장인 벡스코 주변과 동백섬, 수영강변, 올림픽 공원 등에 대해서도 경관조명 설치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해운대 해수욕장에 경관조명이 설치되면 여름철은 물론 사시사철 관광객이 붐비는 4계절 관광지로 손색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용휘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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