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계명대 한학촌 “전통문화 체험하러 오세요”

  • 입력 2004년 5월 16일 18시 53분


계명대가 전통 주거문화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건립한 ‘한학촌(韓學村)’이 모습을 드러냈다.

계명대 성서캠퍼스 동산도서관 옆에 들어선 계명 한학촌(연면적 259평)은 글을 가르치는 계명서당(啓明書堂)과 조선시대 전통 양반의 한옥인 계정헌(溪亭軒), 정원 등으로 구성돼 한 폭의 동양화를 떠올리게 한다.

안동 도산서원 등을 모델로 삼은 계명서당은 훈장이 유생을 가르치는 곳인 경천당(敬天堂), 서당의 출입누각인 청송루(廳松樓), 유생들이 생활하고 공부하는 구인재(求仁齋)와 집의재(集義齋), 차를 마시는 곳인 문다헌(門茶軒) 등 6개 동으로 구성됐다.

또 입구(口)자 모양으로 안채, 사랑채와 행랑채 등으로 지어진 계정헌은 안동 하회마을의 양진당(養眞堂)과 경주 양동마을의 향단(香壇)을 본떴다.

한학촌내 정원도 전통정원 개념을 잘 살려 유생들의 풍류공간인 익청정(益淸亭)과 인공 연못 등이 조화를 이루도록 했다.

한옥 내 조명은 모두 형광등 대신 호롱불을 썼으며 나무장작으로 난방을 할 수 있도록 온돌도 갖췄다.

계명서당과 계정헌 사이 100여m의 계곡을 따라 흐르는 맑은 물소리는 한학촌의 운치를 더해 준다.

계명대는 개교 50주년 기념일인 20일 준공식을 갖고 첫 행사로 전통혼례식을 열 계획이다.

신일희(申一熙) 총장은 “계명한학촌은 세계화의 흐름 속에서도 결코 잃지 말아야 할 우리 전통문화를 대표하는 명소가 될 것”이라며 “내 외국인 학생들을 위한 서당과 전통문화 체험공간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용균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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