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철학올림피아드 대회 서울서 19일에 개막

  • 입력 2004년 5월 16일 18시 24분


세계 청소년들의 철학적 성찰능력을 겨루는 ‘국제철학올림피아드(IPO)’가 19∼22일 서울 이화여대 학관과 연세대 상남경영관에서 열린다.

올해로 12회를 맞는 이 올림피아드는 전 세계에서 모인 청소년들이 지구촌시대의 공동주제에 대해 모국어가 아닌 제2의 언어로 자신의 생각을 펼치며 실력을 겨루는 행사로 매년 세계 주요도시를 돌며 개최된다. 각국 참가자들은 치열한 국내 예선을 거쳐 선발된 고교 2, 3학년생들이다.

서울대회에는 20여개국에서 1, 2명씩 선발된 약 30여명의 외국청소년들이 인솔 교사들과 함께 참가한다. 한국에서도 2003년 11월에 열린 ‘제1회 대한민국 철학 올림피아드’를 통해 주최국에 배정된 10명의 참가자를 선발했다.

손동현 IPO집행위원회 회장(성균관대 교수)은 “한국의 고교생들이 외국 학생들과 겨루면서 국제적 감각을 갖고 주어진 문제에 대해 근본적으로 생각하는 자세를 기를 수 있을 것”이라며 “서울대회가 철학적 사유의 중요성을 국내에 확산시키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각국의 청소년들은 IPO 위원들이 준비한 철학주제를 놓고 철학 에세이 콘테스트를 거친 뒤, 주최국인 한국이 제시한 주제인 ‘테크노피아 또는 테크노폴리(Technopia or Technopoly)?’를 놓고 기계문명과 인간정신의 자유에 대해 열띤 토론을 갖게 된다.

이밖에도 철학 강연과 콘퍼런스, 세부토론, 문화유적 체험, 공연관람, 참가 청소년들이 꾸미는 문화행사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3박4일간 마련된다. www.philosopiad.org

김형찬기자 kh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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