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김해공항 승객잡기 ‘올인’

  • 입력 2004년 5월 10일 21시 00분


부산 김해국제공항이 고속전철 개통에 따라 이용객이 급감하자 다양한 생존전략을 펼치고 있다.

10일 한국공항공사 부산지사와 부산지방항공청에 따르면 하루 평균 1만명이던 김해공항 이용객이 고속전철 개통 이후 7000∼8000명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공항공사와 항공청은 내년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탑승객을 위해 현재 오전 7시∼오후 10시인 운항시간을 김포공항과 같은 오전 6시∼오후 11시로 연장해달라고 공군에 요청했다.

현재 김해공항에서 김포공항으로 가는 처음과 마지막 여객기는 오전 7시와 오후 8시40분으로 출퇴근 시간에 이용하기는 시간이 빠듯한 실정이며 국제선 여객기도 운항 시간에 맞추기 위해 외국 공항에서 출발하는 시각을 늦춰 시간상 손해를 보고 있다.

이와 함께 공항공사는 이용객의 편의를 위해 ‘주차대행 서비스(Valet Parking Service)’를 도입하기로 했다.

공항공사는 차를 몰고 김해공항에 온 탑승객들이 주차 후 공항청사까지 들어오는 데 10분가량이 걸리기 때문에 이 시간을 단축시켜 전체적인 탑승시간을 줄이기 위한 것.

주차대행 서비스가 도입되면 직원이 청사 2층 입구에서 차량을 넘겨받아 주차를 대신해 주고 이용객이 다시 김해공항으로 돌아오면 자동차 키를 받아 가면 된다. 서비스 이용료는 5000원선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이밖에도 공항공사와 항공사는 수속시간을 줄이기 위해 탑승객의 수에 따라 인력을 탄력적으로 운용해 발권 대기시간과 소지품 검색시간을 단축시키는 등 승객을 고속전철에 빼앗기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석동빈기자 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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