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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5월 6일 19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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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후 3시58분경 광주 도시철도 1호선 1구간 소태역을 출발해 상무역으로 가던 1131호 전동차가 농성역에 진입한 후 승객을 태우고 출발하려는 순간 전동차와 객차 4량 전체의 전원이 꺼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전동차가 멈춰선 것은 물론 차내 기관실모니터, 무선교신기, 전등, 안내방송 스피커를 비롯한 모든 전기장치 작동이 중단됐다.
승객 400여 명이 타고 있었지만 출입문이 열려 갇히지는 않았다.
하지만 안내방송도 없이 전동차가 5분 이상 출발하지 않자 일부는 불안한 표정으로 차 밖에 나와 서성거리는 등 어수선한 모습이었다.
기관사 김승기씨(31)는 “농성 역에서 승객을 태운 후 출발하려는 순간 차량통제모니터링시스템(TCMS)이 갑자기 꺼지면서 무전 안내방송 등 모든 장치가 작동을 멈췄다”며 “비상무선장치를 통해 종합관제실과 연락, 차량통제시스템을 다시 초기화시켜 전동차를 다시 출발시켰다”고 말했다. 광주도시철도공사 측은 이날 사고가 TCMS에 공급되는 전압이 순간적으로 낮아져 시스템을 보호하기 위해 자동적으로 전기가 끊기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왜 그런 현상이 발생했는지, 또 비상전원장치로의 자동전환이 이뤄지지 않았는지 등에 대한 조사는 전문가의 조사가 필요해 구체적 원인규명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TCMS(Train Control Monitoring System)란=전동차내 모든 운행정보를 파악할 수 있는 장치로 기관사가 쉽게 볼 수 있도록 기관실 계기판 정중앙에 설치돼 있다. 전동차의 모든 장치를 통제한다.
김 권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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