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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5월 5일 19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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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안동시에 따르면 사업비 20억원을 들여 지역 곳곳에 흩어져 있는 전통한옥 가운데 비교적 보존이 잘 돼 있으나 현재 관리가 어려운 10채 정도를 해체해 야외민속촌 내에 복원할 계획이다.
안동지역에는 문화재로 지정된 전통한옥이 종갓집 31채와 고택 38채, 서원 및 서당 22채 등 모두 171채이다. 문화재로 지정되지 않았지만 문화재적 가치가 있거나 나름대로 유서가 깊은 고가옥도 수백여 채에 달한다.
시는 이달 말까지 소유주로부터 기증 신청을 받아 다음달 중으로 현장조사 등을 거쳐 이전대상 전통한옥을 확정한 뒤 2007년까지 연차적으로 야외민속촌 내로 옮길 방침이다.
현재 5만200평 규모의 야외민속촌에는 1974년 안동댐 수몰예정지에서 옮겨 온 선성현객사(경북도 지정 문화재)와 열녀비각, 초가집 11채, 통나무집, 돌담집 등이 있다.
시는 야외민속촌을 확장해 기존 초가집 등과 이전되는 이들 전통한옥으로 구성된 고가옥촌이 완공되면 조선시대 양반과 서민들의 삶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독특한 문화공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안동시 안귀호(安貴鎬·52) 유교문화담당은 “고가옥촌이 조성되면 ‘한국 정신문화의 수도’인 안동의 진면모를 한곳에서 다 볼 수 있게 될 것”이라며 “또 인근의 KBS드라마촬영장, 국내에서 가장 긴 목조다리인 월영교(길이 387m) 등과 연계돼 많은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성진기자 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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