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소형 열병합발전 에너지절감 큰 효과

  • 입력 2004년 5월 4일 19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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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료비를 대폭 절감하고 환경오염을 줄일 수 있는 소형 열병합발전시설이 대구와 경북지역 아파트와 공단 등에 잇따라 도입되고 있다.

4일 대구도시가스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지역 아파트 중 처음으로 대구 중구 대봉동 대봉청운맨션에 소형 열병합발전시설이 설치된 이후 지난달 경북 경산시 옥산동 경산옥산우방아파트가 설치공사 계약을 하는 등 중·대형 아파트단지를 중심으로 이 시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벙커C유를 난방연료로 사용 중인 경산옥산우방아파트 측은 소형 열병합발전소가 가동되면 전체 전기사용량의 70% 이상을 자체 발전으로 충당해 연간 3억원 이상의 에너지 절감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대구도시개발공사가 올 하반기에 분양할 대구 북구 학정동의 943가구 규모의 아파트에도 소형 열병합발전시설이 설치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대구 서구 이현동의 서대구산업단지 내 10여개 업체들도 최근 서울에 본사를 둔 코리아코젠㈜과 소형 열병합발전소 3기를 설치키로 하는 총 30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이들 업체는 소형 열병합발전시설이 가동되면 연료비를 대폭 절감해 향후 3년 내에 설치비를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대구에는 파크호텔과 파티마병원, 스파밸리 등에 소형 열병합발전시설이 가동돼 상당한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형 열병합발전시설은 도시가스를 연료로 사용해 발전기를 돌린 뒤 나오는 열을 난방과 온수 등에 활용하는 고효율 에너지시설.

특히 도시가스를 이용하기 때문에 석유와 석탄 등 화석연료를 사용할 때보다 이산화탄소 등 공해물질 발생량이 아주 적어 친환경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구도시가스 김광신(金光信·44) 고효율발전팀장은 “에너지 절감효과를 거두고 친환경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 소형 열병합발전시설을 도입하는 아파트 등이 늘고 있다”며 “정부가 마련 중인 활성화 방안이 시행되면 더욱 인기를 끌 것”이라고 밝혔다.

최성진기자 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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