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청계천 호안석축 일부 제자리 복원

  • 입력 2004년 4월 30일 18시 50분


청계천 복원공사 구간에서 발굴된 호안석축(하천의 흙이 무너지는 것을 막기 위해 돌로 쌓은 축대) 중 동아일보사 앞 석축 일부가 제자리에 복원된다. 또 최근 240m의 석축이 발견된 광교 하류에 추가 발굴조사가 진행된다.

청계천문화재보존 전문가자문위원회는 30일 6차 회의에서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자문위는 이날 회의에서 동아일보 앞에서 발굴된 호안석축 약 50m를 원위치에 복원하고 강화유리로 덮어 지상에서 볼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또 청계천 좌우 면에서 부분적으로 석축이 발굴됨에 따라 △석축 발굴 지점 그대로 벽면에 붙이거나 △유실된 석축에 모조 석축을 합쳐 복원하거나 △발굴된 석축을 조합해 한쪽 면에만 붙이는 3개 안 중 하나를 추후 결정하기로 했다.

현재 광화문 동아일보사 앞∼광교 사거리 부근에서 발굴된 호안석축은 청계천 좌측에서 91m, 우측에서 384m 등 총 475m 구간. 이 중 입수부(물이 나오는 배수구) 등 86m를 제외한 실제 길이는 389m.

한문철 청계천복원관리담당관은 “지금까지 발굴된 석축은 신문로 역사박물관에 보관하고 발굴 중인 석축은 별도의 장소에 보관할 것”이라며 “관철교 이후 청계천 복원공사 구간에서는 아직 석축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황태훈기자 beetlez@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