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부산 메트로시티 대규모 전매 적발

  • 입력 2004년 4월 25일 19시 34분


코멘트
부산지역 최대의 단일 아파트단지인 남구 용호동 LG메트로시티 분양과정에서 대규모 전매가 이뤄진 것으로 드러나 국세청이 조사에 나섰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LG아파트 주변 부동산업자와 투기꾼 등이 1999∼2001년 분양권을 대거 전매해 상당한 시세차익을 남기고도 세금신고를 제대로 하지 않아 최근 국세청에 이를 통보했다고 25일 밝혔다.

경찰 조사결과 5건 이상 분양권을 전매했거나 거액을 탈세한 혐의자는 138명으로 전체 7374가구 가운데 20.3%인 1503가구를 전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중 5∼10건을 전매한 경우가 99명이었고 11∼20건이 27명, 21∼30건 4명 등이었으며 최고 90여건을 전매한 업자도 있었다.

전매자들은 부동산 중개업자가 가장 많았으며 공인회계사와 가정주부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전매자들은 건당 500만원에서 5000만원까지 전매차익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부산지방국세청은 경찰에서 넘겨준 자료를 토대로 투기 혐의자를 가려 자금출처를 조사하고 양도세신고액이 실거래가와 차이가 많을 경우 추징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관련 법규 미비로 이들에 대한 사법처리는 하지 않기로 했다.

부산=석동빈기자 mobidic@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