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도, 철새 1만7천여마리 서식

  • 입력 2004년 4월 14일 14시 53분


'홍도는 철새의 천국.'

국립공원관리공단은 2002년 11월부터 2003년 10월까지 실시한 철새이동경로 조사 결과 국내에서 서식하는 철새 380종 중 53.2%인 202종이 홍도에서 발견됐다고 14일 밝혔다.

홍도와 흑산도 일부에서 실시된 이번 조사 결과 45과 205종에 걸쳐 총 1만7106마리의 철새가 서식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채희영 국립공원연구소 책임연구원은 "특히 멸종위기종인 흰꼬리수리, 검독수리, 매 등을 포함해 아비, 흑기러기, 솔개, 참매 등 보호야생조류도 다수 관찰됐고 국내 관찰기록이 없던 긴다리사막딱새 얼룩무늬납부리새 같은 미기록종도 4종(7마리)이나 발견됐다"고 말했다.

조사 결과 철새의 주요 이동시기는 4월과 10월로 드러났다. 또 봄 가을에 관찰된 철새의 종수와 개체수가 차이를 보여 일부는 봄철 북상할 때와 가을에 월동지로 움직일 때 이동경로를 달리 한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공단 측은 "홍도의 생태계 보전에 대한 체계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며 "우선 홍도에 철새연구센터를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고 말했다.

이종훈기자 taylor55@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