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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4월 11일 23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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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업은 초등학교 취학아동을 대상으로 의무적으로 2차 홍역 예방접종을 받고 이를 취학하면서 증명하도록 한 제도.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는 2000년 3만2647명, 2001년 2만3060명이었던 홍역환자가 2002년에는 50명, 2003년에는 33명, 올 들어서는 11명이 발생했다고 11일 밝혔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001년 초중고교생 600여만명에게 집단 접종하는 것을 시작으로 이 사업을 본격화한 이후 유행주기가 사라질 조짐이 보인다는 것. 2차 접종률을 95% 이상으로 유지하면 유행이 사라지는데 2001년 이후 증명서 제출률이 꾸준히 99%를 넘었다.
홍역은 섭씨 38도가 넘는 고열과 함께 온 몸에 반점이 생기는 질병. 생후 12∼15개월경 1차 예방접종을 한 뒤 4∼6세 때 2차 접종을 해야 하나 상당수 부모들이 잊어버리고 2차 접종을 하지 않는 것으로 지적돼 왔다.
그 결과 1994년 7883명이었던 홍역환자가 97년에 2명으로 감소한 뒤 2000년 3만여명으로 급증하는 등 4∼6년 주기로 크게 번져 왔다.
질병관리본부는 토종 홍역 바이러스에 의한 환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는 ‘홍역퇴치 선언’이 2005년경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토종 바이러스가 사라져도 외국산 바이러스에 의한 홍역환자가 연간 수십명씩 생길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나성엽기자 cp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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