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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4월 9일 18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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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포스코에 따르면 이 회사 이희명 정보보안팀장의 아들 효섭군(18)이 지난해 12월 실시된 SAT에서 1600점 만점을 받았다는 것.
국내에서 SAT 만점자가 나온 것은 이번이 3번째. 이군은 SAT 만점으로 수학능력을 인정받아 미국 상위 10위권에 드는 대학 5곳에서 최근 입학통지서를 받았다.
이군은 2002년 민족사관고에 입학했지만 1년 만에 자퇴하고 그동안 혼자 SAT를 준비해왔다.
초등학교 1학년 때에는 포스코의 베트남 합작법인 ‘비나파이프’로 발령받은 아버지를 따라 베트남 하이퐁으로 이주했지만 집 근처에 국제학교가 없어 2년간 집에서 교사 자격증이 있는 어머니에게 교과 과정을 배웠다.
이군은 “시험 준비 과정에서 과학 과목만 개인교습을 잠시 받았을 뿐 학원 강의는 받지 않고 혼자 도서관에서 공부해 왔다”고 밝혔다.
아직 진학할 대학은 결정하지 않았지만 의대에 진학해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의료선교사가 되는 것이 이군의 장래 희망이다.
아버지인 이 팀장은 “효섭이가 어릴 때 TV를 없애고 책을 많이 읽도록 한 것 외에는 특별히 해준 것이 없다”고 말했다.
김태한기자 free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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