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후 7시17분경 대구 동구 방촌동 대구지하철 방촌역의 지하 2층 변전실에서 배전판 3개가 터지면서 불이 났다.
불이 나자 역 직원들은 이산화탄소 소화기를 이용해 15분 만에 진화했으며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그러나 방촌역 구내에 연기가 가득 차면서 양방향 지하철 운행이 약 30분간 중단돼 퇴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일부 승객들은 갑자기 정차한 열차 안에서 지난해 2월 지하철 참사의 악몽을 떠올리며 불안에 떨기도 했다. 대구지하철공사는 역 구내에 퍼진 연기가 완전히 빠진 오후 7시47분경부터 전 구간 정상운행을 시작했다. 경찰은 변전실 안에서 전기이상으로 불꽃이 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방촌역은 지난해 2월 지하철 참사가 난 중앙로역에서 아홉 정거장 떨어진 곳이다.
대구=이권효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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