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쓸어내린 대구…지하철역 불 15분만에 진화

  • 입력 2004년 4월 6일 19시 34분


코멘트
지하철 방화참사가 발생한 지 1년여 만에 대구지하철 역구내에서 작은 화재가 나 지하철 운행이 한때 중단되고 시민들이 놀라 대피하는 소동을 빚었다.

6일 오후 7시17분경 대구 동구 방촌동 대구지하철 방촌역의 지하 2층 변전실에서 배전판 3개가 터지면서 불이 났다.

불이 나자 역 직원들은 이산화탄소 소화기를 이용해 15분 만에 진화했으며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그러나 방촌역 구내에 연기가 가득 차면서 양방향 지하철 운행이 약 30분간 중단돼 퇴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일부 승객들은 갑자기 정차한 열차 안에서 지난해 2월 지하철 참사의 악몽을 떠올리며 불안에 떨기도 했다. 대구지하철공사는 역 구내에 퍼진 연기가 완전히 빠진 오후 7시47분경부터 전 구간 정상운행을 시작했다. 경찰은 변전실 안에서 전기이상으로 불꽃이 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방촌역은 지난해 2월 지하철 참사가 난 중앙로역에서 아홉 정거장 떨어진 곳이다.

대구=이권효기자 boria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