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부산시민 신용카드 연체율 늘었다

  • 입력 2004년 4월 1일 00시 01분


부산시민이 보유한 신용카드 수와 사용금액은 줄어들고 있는 반면 연체율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한국은행 부산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부산시민이 보유한 신용카드 수는 688만8000장으로 2002년 말 보다 102만3000장(13%)이 줄었고 사용금액은 33조5844억원으로 1년 전보다 11조5307억원(25.6%)이나 줄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 현재 신용카드 관련 채무 잔액은 2002년 말 8조9000억원에서 지난해는 5조5784억원으로 37.3% 감소했다.

그러나 신용카드 대금을 30일 이상 갚지 않은 연체비율은 무려 14.1%에 달해 1년 전의 6.3%보다 배 이상 증가했고 전국 평균(12.1%)보다 훨씬 높았다.

이는 경기불황과 취업난으로 인해 가계의 채무상환 능력이 떨어진데다 신용카드사들의 카드이용한도 축소로 인해 이른바 ‘돌려 막기’가 어려워진 때문으로 풀이된다.

부산의 경제활동인구 당 보유 신용카드 수는 4.1장으로 전국 평균(4.2장)과 비슷했으나 지역내총생산(GRDP) 1억원 당 신용카드 수(19.5장)로는 전국 평균(16.4장)보다 많았다.

신용카드 관련 채무는 경제활동인구 1인당 기준으로는 부산(330만원)이 전국 평균(350만원)보다 적지만 지역내총생산 1억원 당 채무비율(15.8%)은 전국 평균(13.8%) 보다 높았다.

한편 지난해 부산시민의 신용카드 사용금액을 용도별로 보면 상품구매 비중은 33.5%로 1년 전(29.2%)보다 높아진 반면 현금서비스 이용은 70.8%에서 66.5%로 낮아졌다.

부산=조용휘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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