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철 개통]‘식목일 3일연휴’ 거의 매진

  • 입력 2004년 3월 30일 18시 48분


코멘트
고속철도(KTX) 개통 이후 첫 연휴인 4월 3∼5일 고속철도를 타려는 행락객 겸 시승객이 크게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상대적으로 고속버스나 자가용 이용객은 줄면서 연휴 때마다 몸살을 앓던 고속도로가 이번에는 원활한 소통을 보일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철도청에 따르면 30일 현재 이 기간 경부선 KTX는 전체 좌석 26만2218석 중 40∼64%가 예매됐다. 9만5574석의 호남선 KTX 예매율은 28∼44%.

철도청 승차권전산팀 관계자는 “예매율 자체는 높지 않으나 황금시간대의 차편은 구하기 힘들어졌다”고 설명했다. 3일과 4일 오전, 4일과 5일 오후에 출발하는 KTX는 대부분 매진됐고 상당수 승객은 당일 열차역에서 차표를 구입할 것이기 때문에 실제 좌석 점유율은 80%가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

철도청 김국후(金局厚) 홍보정책관은 “서울∼부산 무박여행도 가능한 KTX가 주말여행 수단으로 자리 잡게 되면 장기적으로 고속도로 소통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 “고속철 역 주변의 렌터카 업체들이 주말 특수를 누릴 것”으로 전망했다.

철도청은 올해 승용차 이용객의 약 4%(하루 3만여명), 고속버스 이용객의 6.2%(하루 5만3000여명)가량이 KTX로 바꿔 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나성엽기자 cpu@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