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부산항 시련털고 도약준비…태풍피해 복구완료

  • 입력 2004년 3월 29일 21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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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태풍 매미로 크레인 11기가 붕괴 또는 궤도를 이탈해 사상 최악의 피해를 입었던 부산항이 복구를 끝냈다.

부산항만공사와 부산해양수산청은 30일 오전 부산항 신감만부두에서 장승우 해양수산부장관과 오거돈 부산시장 권한대행, 하역업계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태풍피해 복구완료 기념행사’를 연다.

지난해 태풍 내습 당시 신감만 부두에서는 7기의 크레인 중 6기의 크레인이 붕괴됐으며 자성대부두에선 12기의 크레인 중 2기가 붕괴되고 3기가 궤도 이탈해 부산항 전체 하역능력의 25%가 상실됐다.

업계에서는 당초 피해 복구에 1년 이상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컨테이너부두공단 등 관계기관의 적절한 조처로 6개월여 만에 피해복구를 완료한 것.

신감만부두의 경우 지난해 10∼12월 광양항에 설치 예정이던 크레인 3기를 옮겨 설치한데 이어 올해 2월부터 일본 미쓰비시 중공업에서 3기를 도입해 복구를 마무리 지었다.

자성대부두도 허치슨 본사가 바하마의 터미널에 설치하기 위해 국내에서 제작 중이던 3기를 대체 설치하고 궤도 이탈한 2기를 복구해 지난해 말 정상화 됐다.

지난해 74만개와 158만개의 컨테이너를 처리했던 신감만부두와 자성대부두는 올해 98만개와 179만개 이상의 컨테이너를 처리할 예정이다.

부산항만공사 관계자는 “일부에선 이런 행사를 할 필요가 있느냐고 말하지만 부산항 정상운영을 대외적으로 널리 알려 국제 신인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며 “ 이를 계기로 부산항이 명실상부한 ‘동북아 허브항’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조용휘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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