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밤10시까지 보충수업-자율학습

  • 입력 2004년 2월 25일 18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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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역 중고교의 수행평가 비중이 기존 15% 안팎에서 30% 이상으로 크게 늘어나며 오후 10시까지 보충수업과 자율학습을 할 수 있게 된다. 과학고 외국어고의 입시와 운영방식도 크게 바뀌게 된다. 또 초등학교 저학년생들은 오후 7시반까지 학교에서 보호를 받을 수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25일 이 같은 내용의 ‘학교 교육 정상화 추진 계획’을 발표하고 이르면 올 1학기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이 계획은 정부의 사교육비 경감 대책을 학교 현장에서 실현하기 위한 구체안으로 교육부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고 있기 때문에 실현 가능성이 매우 높으며 다른 시도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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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 유인종(劉仁鍾) 교육감은 이날 “모든 학생이 질 높은 교육의 혜택을 골고루 받을 수 있도록 학교 수업 방법을 바꾸겠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올 1학기부터 중고교의 수행평가 비중을 과목에 따라 30% 이상으로 크게 늘려 학습 활동에 대한 평가를 강화하기로 했다.

시교육청은 희망하는 중고교에 한해 수준별 이동수업과 보충수업, 자율학습을 최대 오후 10시까지 운영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 경우 학원 강사가 아닌 교사들이 보충수업을 맡게 된다.

고교생은 올 2학기부터 인근 학교에서 제2외국어를 배울 수 있는 ‘학교간 이동수업’을 할 수 있다.

시교육청은 2005년 자립형 사립고 시범 운영 평가결과가 나오는 대로 자립형 사립고를 도입하는 것을 검토하기로 했으며 외국어고 과학고의 입시와 운영방식을 개선하기로 했다. 외국어고는 ‘독해형 평가’나 수학 과학 위주의 수리형 문제로 학생을 선발할 수 없게 된다.

초등학교 1∼3학년생은 월 5만8000원을 내면 올 4월부터 단계적으로 학기 중에 방과 후 오후 7시반까지 학교에서 보육 교사의 보살핌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손효림기자 ary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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