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반포 재건축 가구수 10%늘리기로 추진

  • 입력 2004년 2월 23일 19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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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저밀도 아파트 지역 중 하나인 서초구 반포지구의 재건축 가구 수가 10%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서울시는 이명박(李明博) 시장이 21일 반포지구재건축조합 대표 3명과 ‘시민과의 대화’를 갖고 이 같은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지난해 건설교통부 수도권정비심의위원회가 발표한 반포지구 재건축 허용 가구 수는 현재 9020가구에서 42.1% 늘어난 1만2818가구. 그러나 이번 조치로 재건축 허용 가구 수는 10%가량 늘어난 약 1만4000가구가 될 전망이다.

평형별 건립 규모는 18평 미만과 18평 이상∼25.7평 미만이 각각 30%, 25.7평 이상은 40%로 조정된다.

지난해 9월 건교부는 과밀억제권역 아파트를 재건축할 때 전체 가구 수의 60% 이상을 소형 평형(전용면적 25.7평 이하)으로 짓는 것을 의무화했다.

그러나 반포지구는 평균 소유 토지면적이 38평으로 잠실, 청담·도곡, 암사·명일, 화곡 등 나머지 저밀도 아파트지구(19.5평)의 2배에 가깝다.

이 때문에 반포지구재건축조합측은 “일부 주민은 자신이 소유한 아파트 평형보다 작은 평형을 받는 경우도 있다”며 반발했다.

서울시 권혁소 주택기획과장은 “건교부에서 아파트 건립계획 변경을 승인하면 시의 개발기본계획을 변경 고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착공 시기는 아직 미정.

황태훈기자 beetle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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