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빗물홈통 타고 들어가 인질극벌인 40대男 검거

  • 입력 2004년 2월 22일 18시 53분


코멘트
서울 강남경찰서는 22일 가정집에 몰래 들어가 부녀자를 흉기로 위협하고 인질극을 벌인 혐의(인질강도 등)로 유모씨(43·무직)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유씨는 이날 오전 4시경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H아파트에서 아파트 빗물 홈통을 타고 6층에 있는 최모씨(38·여)의 집에 들어가 자고 있던 최씨와 최씨의 여동생(33)을 흉기로 위협하고 2시간여 동안 인질극을 벌인 혐의다.

최씨의 남편 김모씨(43·출판업)는 경찰 조사에서 “지방 출장을 갔다가 아침 일찍 아내로부터 휴대전화로 전화를 받았는데 말은 없고 이상한 소리만 들려와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유씨는 경찰이 출동하자 화장실에서 최씨의 여동생을 붙잡고 인질극을 벌이다 경찰에 붙잡혔으며, 인질극 과정에서 갖고 있던 흉기로 자해소동을 벌여 검거 후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은 유씨의 소지품에서 마약이 나온 점으로 미뤄 유씨가 환각상태에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정확한 범행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길진균기자 leo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