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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2월 2일 19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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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에이즈 감염자의 97%는 성(性) 접촉으로 감염됐으며 동성(同性)간 성 접촉에 의한 에이즈 감염자도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해 535명(남성 503명, 여성 32명)이 새로 에이즈 감염자로 밝혀져 누적 감염자는 2540명으로 집계됐다고 2일 밝혔다.
지난해 새로 밝혀진 에이즈 감염자 가운데 동성간 성 접촉으로 인한 감염이 180명으로 가장 많았다.
| 연도별 감염자 추이 (단위:명) | ||||
| 연도 | 2000 | 2001 | 2002 | 2003 |
| 감염자 | 219 | 327 | 398 | 535 |
| 자료:질병관리본부 | ||||
이어 국내 이성간 성 접촉 151명, 해외 이성간 성 접촉 39명, 국내 수혈감염 3명, 수직감염 2명 등이었다. 감염 경로가 밝혀진 375명 가운데 동성간 성 접촉으로 인한 것이 48%나 됐다. 동성간 성 접촉 감염자 180명 가운데 국내 동성간 성 접촉이 171명, 해외에서의 동성간 성 접촉이 5명, 국내 거주 외국인과의 동성간 성 접촉이 4명이었다.
에이즈 감염자의 연령은 30대가 36.6%로 가장 많았고 이어 20대 23.7%, 40대 22.8% 순이었다.
질병관리본부 홍순구 과장은 “2000년부터 2003년까지 에이즈 감염자의 연평균 증가율은 35.1%로 이를 적용할 경우 새 에이즈 감염자는 올해 723명, 내년 976명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수년 내 연간 감염자가 1000명을 돌파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누적 에이즈 감염자 2540명 가운데 남성은 2276명(89.6%)으로 여자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았다. 연령은 30대(35.4%), 20대(26.5%), 40대(21.4%), 50대(10.7%), 60대 이상(4.2%), 10대(1.4%) 등의 순이다.
감염 경로가 확인된 2121명 가운데 2071명(97.6%)은 성 접촉에 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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